오늘 모두 일찍 나가야 하는 상황에 등교까지 너무 긴 시간이 남은 둘째와 학교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다.아침 8시, 아무도 없는 카페에 앉아 아들에게 핫초코를 한잔 사주고, 나도 커피 한잔을 앞에 두고,물끄러미 아이 얼굴을 바라보니, 아직은 아기 때의 앳된 표정이 흘핏 보여 사진 한 장을 얼른 찍었다. 요 근래 날이 아주 맑은 날, 아이 한명씩만 데리고 산책을 했었다.하루는 사춘기에 들어선 큰 아이를 데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돌아오는 길에편의점에 들러 슬러쉬를 사먹고,또 하루는 딸기 프라푸치노가 먹고 싶다는 둘째를 데리고 멀리 있는 스타벅스까지 걷고,오늘은 이른 아침 둘째와 조용한 카페에서 티 타임을 갖고,이 아이들은 나중에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기억할까?햇살 좋던 날 엄마와 걷던 길,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