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잠시의 휴식기를 가진 후, 다시 시작된 시즌 2 수업.
하진이에게 첫번째 수업들은 그저 미술이란?
다양하고 즐거운 놀이라는 개념이였다면,
이번 시즌부턴 주제를 가지고 그리는 수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다행히 하진이가 그림을 그려본 적은 별로 없었지만,
휴식기 미술을 왜 이제 하지 않냐고 묻는 등 그림에 대한 의욕이 많이 생겼고,
이제 주제를 이해하는 사고가 가능해서 자유 작업이 아니라도
구체적인 표현하기가 가능해진 시기가 온 것 같다.
1. 나를 닮은 나무.
나무를 그리자고 했더니, 나무가 아니라 숲이 그려진 것 같다.
길다란 나무 두 그루와 잔 가지들,
그 잎에 달린 나뭇잎을 하나씩 그려주었다.
두꺼운 나무 기둥에 양 옆으로 뻗은 잔 가지들이
마치 하고 싶은 것이 많은
하진이의 성장 욕구를 보여주는 것 같다.
하고자 하는 욕구에 비해 붙어 있는 잎사귀들은
적고 미약해 무언가 결실을 보이기 약하지만,
그래도 나름 도식화된 나무 형태가
아닌 나무의 구조를 잘 인지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나무 위에는 나무 집이 있고 그 집엔 사람이 살고 그 사람은 보물지도를 가지고
나무 아래로 내려오는 사다리를 타고 보물을 가지러 간다는
모험스토리도 지닌 그림이다.
물감으로 채색을 하니 크레용을 사용 했을땐
사물에 맞춰 칠해지지 않던 부분들이
앞서 말한듯 숲처럼 풍성히 표현되어진 것 같아
하진이가 그래도무엇을 그리려고 했는지는이해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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