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등교가 한 주 미루어져 오늘 드디어 학교에 갔다. 1월 10일 월요일. 아침 일찍 조금의 시끄러움을 뒤로하고, 남편과 아이들이 모두 떠나자, 나는 아직 찬 공기 가득한 날씨에 창문을 모두 열었다. 먼저 세탁기를 돌린다. 청소기도 돌린다. 먼지도 털어낸다. 바닥 청소도 이참에, 쓰레기까지 모두 버리고 오니, 마음에 개운함이 밀려온다. 그리고 남편에게 아이들 등교 길 사 오라고 부탁한 얼그레이 한잔을 다시 데어 마신다. 따듯하다. 몸도 마음도... 어제 이웃과 차 한잔을 나누다가 내게 캐나다에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냐고 묻길래,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지금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 지금은 일을 할 거냐고 묻길래? 당장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한동안 누군가와 질문과 답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