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빠의 생신이었다. 아이들에게 할아버지 생신 축하 노래를 불러드리라고오랫만에 건 영상전화 옆에서 울컥 눈물이 난다. 한해 한해가 다르다. 자주하는 통화 목소리는 늘 그대로인것 같은데,새해 이후, 봄이 온 계절에 마주한 얼굴엔,내 스므살 기억 저편에 저장된 돌아가신 할어버지의 얼굴이 지금 우리 아버지의 얼굴에 가득 보인다.매일 난 나이 들고 있다면서, 아버지, 어머니 더 늙어가시는 모습은언제가부터 좀 피하고 있다. 마주할때마다 깜짝 놀랄만큼 늙어가셔서마음이 넘 아프다. 오랫만에 손주들 얼굴 본다고 아침 식사 준비하시던 엄마도 전화기 가까이 왔다가 아이들 커가는 모습에 여러 마음이 드신 듯, “아이고, 내 강아지들~ 할머니가 넘 보고싶네.” 하시더니 훌쩍 가버리신다. 큰 아이는 할머니 눈물 난 얼굴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