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체기가 시작됐다.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 아이들 학기가 시작되고, 약간의 긴장과 다시 리셋되는 루틴이 좀 버거웠나? 그제 따뜻함을 이유로 한 가득 커피를 한잔 더 마신 후 울렁거림과 어지러움이 시작되었다. 속 아픈 걸 말하고 싶지 않아서 엄마에게 이틀 전화를 하지 않았다. 매일 전화하다 보면 너무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나와서, 종종 하지 않으려 한 이야기도 나온다. 그래서 이틀 잘 넘기고 좀 괜찮아지는 것 같아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너무 전화하지 않으면 걱정하기도 하시니... 삼일을 넘겨 전화하지 않으면 괜한 염려를 더하신다. 아... 그런데 엄마와 나 둘 다 며칠 전화를 꺼리고 있었다. 엄마는 엄마데로... 나는 나데로, 엄마가 무겁게 말을 꺼내신다. 너에게 말을 할까 말까 했는데, 어차피 알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