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그림놀이 9

다시 보고 싶은 풍경.

만들기 작업.보고 싶은 풍경을 망원경에 담자.아이들과 작업을 시작하면서 모으기 시작한 재활용품.상자 가득 쓰레기들을 모으는 기분.그럼에도 쓸모가 있다.일회용 커피컵을 두개씩.나무 스틱. 버튼으로 사용할 작은 플라스틱들. 리본 끈. 투명 판아크릴 물감. 유성 싸인펜등.아이들에게 컵을 원하는 색으로 칠하게 한다.컵에 물감이 마를 동안. 아이들에게 스케치북에 기억에 남은 풍경 혹은 제일 좋았던 장소를 떠올려 그리게 한다.우리 하진이는 지난 여름 다녀온 캠핑의 추억이 가장 좋은 풍경이란다.그래서 그곳에 묵었던 오두막집. 캠핑 의자와 모닥불 가장자기 호수가 조금 보이고,비온 뒤 살짝 진 무지개를 그려 넣는다.기억은 제법 훌륭한데, 사람은 여전히 쫄라맨.아이 그림에 손대지 않고 말로 사람을 더 구체적으로 묘사 시키..

가을 나무와 칠면조

우리 아이에게 미술적 재능을 별로 발견하지 못해 굳이 시키지 않는 미술.근데 하진이가 킨더를 다니며 제일 먼저 달라진 점 하나가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아빠에게 자꾸 A4용지를 달라고 조르기에 한 두장 주다가 그 양이 너무 많아져서작은 스케치북을 하나씩 사 주었더니 아침이고 저녁이고 스케치북을 붙들고성, 병정, 카우보이, 경찰, 우주선 등등... 하루에 몇장씩 그리곤 한다.그 실력이 너무 미비하여 사진으로 찍긴 너무 우습지만,우리 하진이가 종이를 붙들고 한시간씩 그림을 그리려고 집중하는 모습만은 놀랍고 훌륭하다. 게다 따라쟁이 하준이까지 형아를 따라하느라 스케치북을 붙들고크레용으로 뒤죽박죽 선을 긋는 모습은 엄마에게 환한 웃음을 짓게 한다.그래서 멈추었던 미술 수업을 다시 시작했다.이제..

우리 가족

발렌타이데이를 맞아 그려 본 가족 인물 묘사우리 가족은 아빠, 엄마, 하준이, 그리고 하진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 친구, 끝도 없이 나오는 이름들~~가족에 대한 기준을 정해주었더니 아빠를 먼저 그린다.엄마가 그렇게 집안에서 큰소리를 질러도 이 집에 중심은 아빠인가 보다.화면 중앙에 제일 크게 아빠를 그리고 안경을 그리고손가락 , 발가락 까지 섬세히 지금껏 그린 인물 중 가장 세밀히 묘사되었다.그리고 오른 편 작은 아이는 하준이.하준이는 작으니 작게,그리고 엄마는 날씬하니 날씬하게 머리는 길게...나름 여자와 남자의 차이를 표현한다.그리고 본인을 그려야 하는데 그릴 자리가 없다며 종이를 뒤집길래,하준이 옆에 그려야 우리 가족이 모두 보인다고 달래 그리게 했다.안경을 쓰게 그리고 싶다길래,하진이..

나를 닮은 나무

12월 잠시의 휴식기를 가진 후, 다시 시작된 시즌 2 수업.하진이에게 첫번째 수업들은 그저 미술이란?다양하고 즐거운 놀이라는 개념이였다면,이번 시즌부턴 주제를 가지고 그리는 수업에 집중하기로 했다.다행히 하진이가 그림을 그려본 적은 별로 없었지만,휴식기 미술을 왜 이제 하지 않냐고 묻는 등 그림에 대한 의욕이 많이 생겼고,이제 주제를 이해하는 사고가 가능해서  자유 작업이 아니라도구체적인 표현하기가 가능해진 시기가 온 것 같다. 1. 나를 닮은 나무.  나무를 그리자고 했더니, 나무가 아니라 숲이 그려진 것 같다.길다란 나무 두 그루와 잔 가지들,그 잎에 달린 나뭇잎을 하나씩 그려주었다.두꺼운 나무 기둥에 양 옆으로 뻗은 잔 가지들이마치 하고 싶은 것이 많은하진이의 성장 욕구를 보여주는 것 같다.하고자..

공룡마을의 공룡들

몇개의 작업을 사진 찍지 않고 그냥 지나갔다.간만에 아이들이 아주 좋아라 한  작업.공룡 칠하기.우리의 주요 재료 공급처 달라샾에서 득템한 재료이다. 올해 여름 공룡 박물관을 다녀 온 후 둘째 하준인 공룡에 대한 관심이 아주 커졌다.다시 가고 싶다고 되새기는 바람에 내년 여름 날이 따스해지면 다시 가겠다고 약속 한 상태.하얀색에 공룡 형태로 되어진 재료에 물감을 이용하여 색을 칠하고종이에 공룡이 살고 있는 마을을 꾸미게 했다.하진인 무지개가 있고 해도 있고 구름이 있고 바람 불고눈이 내리는 캘거리 날씨를 그려줬다.마치 예전 이곳이 공룡의 최대 서식지임을 안듯이~바닥엔 풀도 나고 열매도 자란단다. 굶지도 않게...나름 배려했다.하준이 역시 재미나게 공룡을 색 칠해줬지만, 마무린... 나에게그래도 형 덕에 ..

나무 블럭 작업

아이들과 작업 시간을 계속하고 있으면서도사진 찍고 올리기가 미루어간다. 얼마전 달라샾에서 구입해온 나무 블럭들...나름 아주 좋은 재료인데,우리 아이들이 제대로된 형태를 구성하기엔 어려운 소재인가 보다.그래도 그 녀석들 나름의 즐거움이 있으니...이리 저리 쌓고 무너뜨리기를 수없이 반복 후,우주로 작업의 주제가 넘어갔다.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우주선. 우주괴물,그리고 선물아이들의 놀이는 맘데로 바뀌고 수없이 변화하며 어디로 튈지를 모르겠다.그래도 또 이 한시간 재미있게 쌓고 놀기를 잘하고 다행스럽게도 결과물을만들어주니 그것 또한 즐거움.

도형을 가지고 ...

하진이에게 이 시간은 나름 의미있는 시간이 되는 것 같다.'엄마, 오늘 3번째 날이지?' 하며 함께 하는 날를 세고 있는 걸 보니...  오늘은, 도형을 가지고 캔버스 위에 모양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예전 같으면 작업 할 재료 구경하는 것이 일과 중 하나였지만, 그것도 정말 옛날 일 그래서 간만에 나서 본 재료 탐방~~ 헉! 새로운 재료가 없다. 겨우 찾은 나무 조각 도형아이들에게 도형을 가지고 모양을 꾸며보게 하는 것도 가장 기본적인 형태를 알게 하는 것이라  위안 삼으며...작은  흰 캔버스 위에 도형으로 모형을 잡기 전 바탕 하얀 색이 작업 후 미완성 같은 이미지를 줄 것 같아캔버스 위에 칠하게 하는 작업을 먼저 했다.그 후 도형을 가지고 모야을 만들게 한다.마무리는 글루로 붙이고 이름 도장 ..

출동하라!!

아이들과의 두번째 작업.자동차 만들고 싶어요.요 또래의 열렬한 로망 폴리스카, 엠블런스,파이얼 엔진...만들기 작업을 하기 전.원하는 자동차를 드로잉하기로 한다.함께 수업하는 하진이 친구는 (첫번째 드로잉) 소방차를 그렸다.골라온 자동차를 열심히 관찰하는 모습과 또래에 비해 좋은 묘사력으로 바퀴에 무늬,물뿌리는 호스, 사다리,차 창문, 자동차 싸인,사람의 감탄사를 담은 말풍선까지 섬세한 스케치를 했다.하진이는 (두번째 드로잉) 폴리스카를 그렸다.사물의 형태가 차 속에 엉키어 그려져 있긴 하지만,자동차 바퀴와 폴리스카 뒷자석 막혀져 있는 펜스등  기억하고 있는폴리스카 이미지를 그려냈다.화난 경찰 아저씨와 나쁜 아저씨들 인물 표현이 재미있다. 드로잉한 자동차를 구조화 시키는 작업.--> 만들기.박스를 선택해..

엄마와 함께 첫 그림

올해 만4살한국 엄마들 같으면 벌써 시도했을 그림 그리기를이제야 아들에게 처음 시켜본다.워낙 그리기에 큰 관심을 갖지도 않는 아이였기도 하고,그것 말고도 세상에 즐겁고 신나는 일이 너무 많은 아이라그리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면 핑계일까?올 9월 프리스쿨을 처음 보내며 선생님이아이가 가위를 사용해 본 적이 있는지 물으셨을때,아직 사용해본적이 없다고 말했는데,선생님의 설명을 제법 따라 가위질을 하는 모습을 보니그리기도 좀 해볼 필요가 있겠다 싶어서 그리기를 하기로 한다. 오늘의 주제....마음데로 그리기. 그리고 싶은걸...~~물감을 좀 사용하게 해주고 싶어 먼저 크레용으로 그리기를 시키니,하진이...우선 커다란 하늘색의 바운더리를 그린다.그리고 하늘색 하늘. 하얀색 구름.하얀색 크레용으로 칠을 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