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그림놀이

엄마와 함께 첫 그림

annelife 2014. 9. 25. 09:03

올해 만4살

한국 엄마들 같으면 벌써 시도했을 그림 그리기를

이제야 아들에게 처음 시켜본다.

워낙 그리기에 큰 관심을 갖지도 않는 아이였기도 하고,

그것 말고도 세상에 즐겁고 신나는 일이 너무 많은 아이라

그리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면 핑계일까?

올 9월 프리스쿨을 처음 보내며 선생님이

아이가 가위를 사용해 본 적이 있는지 물으셨을때,

아직 사용해본적이 없다고 말했는데,

선생님의 설명을 제법 따라 가위질을 하는 모습을 보니

그리기도 좀 해볼 필요가 있겠다 싶어서 그리기를 하기로 한다.

 

오늘의 주제....

마음데로 그리기. 그리고 싶은걸...~~

물감을 좀 사용하게 해주고 싶어 먼저 크레용으로 그리기를 시키니,

하진이...

우선 커다란 하늘색의 바운더리를 그린다.

그리고 하늘색 하늘. 하얀색 구름.

하얀색 크레용으로 칠을 하면서 색이 안보여 답답하다길래,

마법같이 하얀구름이 보여질꺼다 이야기 했더니,그 다음으로 넘어간다.

그리고 갈색을 골라 땅속 씨앗, 녹색의 잔디,

땅속 벌레, 지렁이를 그린다.

그 후 꽃, 잎사귀,나뭇가지

그러더니 커다란 집에 보라색의 작은 삼각형 지붕.

높은 침대에 누워자는 사람.하늘까지 닿는 사다리 

마지막으로 검정색 배트맨과 노란색 스파이더맨...

물감을 꺼내주자 하늘엔 하늘색 땅엔 땅색 골라서 칠한다.

너무 늦게 그리기를 시킨걸까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말해주지 않던 색에 대해 인지를 잘 하고 있고,

자신의 바운더리 안에서 현실과 공상을 넘나들며  

자기스럽게 재미난 그림을 그려낸다.

 

다음 시간엔 자동차 만들기하자고? 그래 또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자.

나 역시 예전엔 미처 할수 없었던 시도를 이 아이를 통해 편안히 시작해본다.

얼마나 할까? 우선 하고 싶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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