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ADA 풍경

늘 이용하는 그 곳(Okotoks Recreation center)

annelife 2015. 6. 13. 06:17

지난 두 주,아주 바쁘고 피곤한 날을 보냈다.

하진이 학교 수영 수업 시간  때문에 두 주간 수영장과 학교를 다녀야 했다.

그 덕에 라이드를 해야했고,

우리집 둘째의 시샘으로 형이 배우는 수영 수업에 함께 하겠다고 울고,

교실에 들어가겠다고 울고, 하루에 두번씩이나 본인은 하고 싶은 걸

자꾸 제재하니 아주 심통난 두주를 보내야했다. 

 

우리 하진이는 이번 처음으로 수영을 배웠다.

그런데 첫날 엄마를 깜짝 놀라게 했다.

둘째 때문에 하진이를 첫 수영 수업에 넣고 

수영장 밖으로 나와 우는 둘째를 달래는 중이였는데,

유리창 너머 수영장 안 하진이가 2m수영장에서 선생님의 지도를 받고 있는 것이다.

아깐 수영을 처음 시작하는 아이들 그룹에 있었는데...

하진이 맞나? (노안이 시작되어 시력이 나뻐져서 한참을 바라보다가)

사진을 찍어 화면을 확대해 보니 하진이가 맞다.

이게 무슨 일인가?

첫 수업이 끝난 하진이에게 물어보니

선생님이 수영 수업 중 자기와 친구 하나를 호명하며

새 선생님에게 배우라고 했다나...

알고보니 하진이가 친구와 월반을 한거였다.

하진이에겐 새 선생님을 만나 수영을 하는 것이 새로운 놀이가 되었다 .

그덕에 몸을 불사르고 있다.

하진이와 친구는 개인 수업을 받으며 지난 두 주 놀라만한 수영 기술을 습득했다.

수영선생님 말이 하진인 물을 무서워했는데 하고 싶은 마음이 크고 수업을 즐거워한다고 한다.

그리고 다른 한 친구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수영 선수라고

(친구의 부모님은 아빠는 체육 선생님, 엄마는 신장이 170cm이 넘는 큰 키의 소유자.)

암튼 2주간 우리 둘째 때문에 매일 3시간을 밖으로 떠돌며 지냈지만,

우리 하진이 덕분에 내 수고를 보상 받은 듯한 뿌듯함이 있다.

엄마가 너무 아이에게 뭘 배우게 하질 않았단 반성도 하고,

앞으론 새로운 걸 배울 기회를 마련해 줘야겠단 다짐도 하며,

이제 수영 수업이 끝났지만 앞으로 센타에서 수영 수업을 다니게 해줄께.

 

p.s 오코톡스 주민이라면, 모두 한번은 만나게 되는 곳  Recreation center

넓은 수영장과 다양한 스케이트장,하키장,쿨러링장,실내 운동장 많은 시설이 있고,

아이들과 어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있다.

밖에는 물놀이 공원과 놀이터,넓은 잔디공원,

여름이면 summer school camp도 시작되는 곳이다.

가끔 한국 친구들에게 방학때 아이와 우리집에 오게 되면

이곳에 써머캠프에 아이들을 보내고 

우린 커피나 마시며 조금 여유있게 보내자고 말하고 싶은 곳. 

Okotoks Recreation Centre | The Town of Okotoks